50만원에 2bay아파트 현관가벽 세우기

구축아파트의 가장 큰 단점은 입구에서 보이는 화장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전의 글에서 볼 수 있듯 여러 구조의 입구가벽을 고민하던 끝에, 현관정면방향에 가벽을 세우기로 했고,
꽉 막힌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시선보다 약간위쪽에 아치형 창을 내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완성된 현관가벽과 프레임

가벽을 만드는 방법은 인터넷의 여러 글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나,
저는 기성품을 활용해, 여성분들도 간단하게 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원터치식 가벽 프레임이 있는습니다.
가벽을 치려면 실리콘도 쏴야 하고, 수평도 맞춰야 하지만 원터치식은 자동으로 높이를 잡아주기 때문에 수직 부분은 신경 안 써도 된다는 점에서 시공하기 간편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결국 위 사진과 같은 가벽을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가벽설치과정과 프레임구매

가벽을 설치하는 것은 간단하게 아래의 단계를 거칩니다.

이번글에서는 아치형 모양을 내는 방법과 기본틀을 간편하게 잡는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풀어보겠습니다. 보통 프레임을 설치하는 단계에서는 기본자재들(프레임을 포함한 합판까지)이 재단돼 있는 상태여야 합니다.
그림만 그려서 목공을 도전하시는 분들은 아무리 자세하게 치수를 계산해도,
막상 설치하다 보면 틀리는 부분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까운 목공소에서 재료를 구매하면 즉각 수정이 가능하니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인터넷으로 자재를 구입하다 보니 저렴하긴 했지만, 치수오류로 한 번 더 주문을 넣기도 했습니다)

시공당시에 이런 식으로 치수를 세분화해서 작성했습니다.(결국 이 사진과 마지막 설치사진도 차이가 꽤 많습니다. 참고용으로 올려드립니다^^)
제가 위에서 계속 언급했던 원터치식 프레임이 어떤 것 일지 이해를 돕기 위해 구매목록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원래는 저 프레임을 천장에 끼우는 식으로, 나무창살처럼 설치하는 제품이지만!
프레임자체가 꽤 튼튼한 재질이어서 저 프레임을 가로로 돌려 가벽구조목으로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구매할 때 옵션에 위아래를 잡아주는 지지목(가로방향) 같은 것을 구매할 수 있는데, 옵션을 추가하니 아래쪽이 좀 더 안정적으로 지지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원터치식 프레임을 활용+아치형 창이 들어간 가벽을 만들기 위한 구조드로잉

간단하게 도식화해 본 가벽구조입니다.
일단 위에서 구매한 원터치식 프레임으로 양 끝을 잡아주고, 2번 3번을 적정간격으로 띄워서 세로로 세워줍니다.
1번 각목으로 네 기둥을 잡아주고, 그 사이사이에 4번 자투리목재로 가로방향 힘을 잡아주었습니다.
45x45 뉴송각재를 선택했은나, 좀 더 얇은 각재를 사용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얇은 각재를 쓴다면, 원터치식 프레임 두께와 각재의 두께차이를 어떻게 메꿀지는 고민해봐야 합니다.(mdf가 각재에 딱 붙어야 하기 때문)

추가로 선반을 만들어서 인테리어소품을 올려놓고 싶었기 때문에, 자작합판 6T짜리를 재단해서 붙였습니다.
대부분은 튼튼하게 목재용 긴 피스를 사용하였고, 이중기리를 사용하여 튼튼하게 고정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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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형 창 만들기(mdf로 구조 잡기)

합판을 모두 붙이고 도장까지 완료한 상태

아치형 틀은 mdf로 재단하여 일부는 타카로 박고, 대부분은 목공풀로 붙였습니다.
크게 가로방향(1번), 세로방향(2)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단 창문의 깊이(창을 내고 싶은 깊이- 사진에서는 70mm)는 1번과 2번에 모두적용됩니다.
원형모양을 내기 위해 호에 해당하는(1번) mdf는 최대한 개수를 쪼개서 만들었습니다.
세로길이를 50mm 정도로 잡고, 50 mmx개수=호의길이가 나오도록 계산한 후 주문하면 됩니다
(정확히 호의길이가 나오기는 어렵기 때문에, 10~30mm 내외로는 오차가 나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 창의 깊이는 아치형 모양으로 재단한 mdf판넬에 그대로 목공풀로 붙이면 끝입니다.
붙이고 나서 세로방향(2번) 합판으로 호를 따라 길게 쭈욱-붙여주면 됩니다.
(아래그림 참고)

이런 식으로 먼저 재단한 mdf합판> 1번 가로목재 붙이기 > 2번 세로목재 붙이기 하면 아치형 틀 끝!
간단합니다.
실제로 재료비는 50만 원까지 들진 않았지만, 타카나 전동드릴, 목공용 기리, 페인트, 퍼티 등등 기본공구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계속 쓴다는 생각으로 구매하다 보니 저 정도 금액이 나왔습니다!
견적을 받아봤던 금액보다는 절반이상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아치형 모양 가벽이 일반 가벽보다는 단가가 더 높습니다..)
다음엔 부엌 쪽에 가벽을 설치해 볼 계획인데, 게시글에는 도장이나 퍼티, 목재연결 시 알아야 할 사항 등등 작성하지 못한 내용들을 천천히 작성해 보겠습니다.